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지 오래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폐 기능이 떨어지고 기관지염 등을 일으켜 우리 몸에 치명적이지만 사무실, 작업장, 학교, 그리고 가정까지 어느 곳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부천에 소재한 청파이엠티는 '안전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란 모토로 각종 실내 환경 측정·정화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사업 초기에는 전기 안전 계측장비와 교육 장비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지만 환경 문제에 대해 높아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제품들로 분야를 넓혀왔다.

특히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에 집중해 제품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제품인 '에르큐(AerQ)'는 독립형 센서를 적용해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미세먼지 대응 기준에 따라 수치 색상을 달리하는 UI와 대형 디스플레이로 실내 대기 환경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로 직관적 인식
이산화탄소 등 데이터 측정·관리
호흡기 보호 정화 시스템 개발도

이는 의료시설, 사무실, 주민센터 등 실내 환경 개선이 필요한 다양한 작업장에 납품되고 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온·습도, 이산화탄소, 재료의 물성 데이터 등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들을 측정·관리해 준다.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청파이엠티의 기술력은 유해물질 방지까지 확장됐다.

납땜 과정에서 여러 극초미세먼지, 화학가스, 분진 등 유해물질이 발생해 하루의 절반 이상을 공장에서 보내는 근로자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프리필터와 7단계 복합필터 등 정화 기능을 확보한 '납 연기 정화시스템' 제품은 근로자들의 호흡기와 피부 등을 보호한다.

최근에는 공업고등학교 등 경기도 내 각종 교육기관에도 이 같은 제품을 납품해 실습하는 학생들의 안전과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져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게 됐다.

김진선 청파이엠티 대표는 "미세먼지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교육·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미세먼지 측정·정화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을 거쳐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전 세계 시장을 바라보며 관련 분야에서의 국내 1등을 목표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