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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기술로 IT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다 작성일 2023-06-05
  • 기능한국인 김진선 (주)청파이엠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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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은 수익을 목표로 출발한다.
그러나 (주)청파이엠티의 김진선 대표는 공익성 또한 수익성에 못지않게 중요함을 알고 또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는 인물이다.
‘디지털 다기능계측기 분야’ 1등 기업이자 기술교육 장비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이제는 환경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진선 대표를 만나보았다.
 


신뢰와 성실은 나의 전부

기술인이라면 으레 그렇듯 김진선 대표 역시 호기심 넘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동네 전파사 앞에서 TV와 라디오를 넋 놓고 바라봤던 기억, 라디오와 TV를 뜯어보면서 부모님께 혼났던 추억, 장난감을 사는 대신 직접 썰매며 팽이를 만들어 놀던 시간들… 스스로는 대단할 것 없는 손재주였다고 하지만 늘 전기제품을 궁금해하고 뭔가를 만들고자 했던 시도는 지금의 그를

만든 초석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공부를 곧잘 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이리공업고등학교 전자과에 입학했지요. 저는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기술만 배우니, 늘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이 남아있었죠. 결국 훗날 직장을 다니며 주경야독으로 박사 학위까지 마쳤습니다.”

 

김진선 대표는 몇몇 회사를 거쳐 교육장비와 전기계측기를 만드는 회사에 입사, 꼬박 10년을 일했다. 계측기를 국산화한 기술력을 가진 그곳에서 그는 생산부터 수리, 개발, AS, 영업까지 전부 도맡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주)청파이엠티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전기·전자 분야의 업무를 대부분 익혔기에 최고의 계측기와 교육장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서였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입니다. 다른 분들도 저를 굉장히 성실한 사람으로 봐줬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만든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못 참는 성격이기도 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걸 철칙으로 삼고 일했으니까요.”
 

(주)청파이엠티와 한번 일해본 기업들은 반드시 다시 찾았고, 그의 창업 소식에 일거리를 주는 곳들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요구하는 걸 간단히 만들어주는 수준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학교나 연구소로부터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든 장비는 교육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디지털 다기능계측기와 교육장비의 명가(名家)

(주)청파이엠티를 설명할 때 디지털 다기능계측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기존 전기안전공사 등에서 필수품으로 사용했던 다기능계측기는 바늘이 왔다 갔다 하는 아날로그 방식이었고, 이는 아주 오랜 시간 당연하게 써오던 장비였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 모든 산업 분야에 디지털 바람이 불어닥치며 계측기 역시 디지털로 바뀌어야 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디지털 계측기는 존재했지만, 전기안전관리 분야에 쓰는 계측기에는 디지털 제품이 없었습니다. 수요가 있어야 만들 텐데, 다들 비싸서 안 쓰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일단 저는 개발에 들어갔어요. 가볍고 작게 만들면 팔릴 것 같았거든요.”
 

결국 높은 정확도와 편의성을 갖춘 (주)청파이엠티 제품은 ‘아날로그로는 이제 안 된다’라는 풍조와 관련 전문가들의 지지에 힘입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디지털 계측기로 측정한 값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하라는 지침이 떨어지면서 기기의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수요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돈이 안 되는 이상한 독과점 사업이었지만, 높은 기술력과 국민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 산업포장 등 숱한 상을 받았다.
 


교육장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은 거셌다. 예전에는 하드웨어의 기초 기술을 가르쳤다면 지금은 응용 기술과 미래 기술로 교육 내용이 바뀌며 교육장비도 달라져야 하는 것. 그가 공학교육 플랫폼 아레스(AReS)를 개발한 것도 교육장비를 만들면서 가졌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전자·전기·통신 등 수많은 전공 분야별 교육장비가 전부 따로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불편하고 비효율적이었죠. 그래서 저는 아레스를 개발해 그 안에 다양한 측정기는 물론 교재, 동영상 콘텐츠 등 전부를 담았습니다.”

 

기능한국인으로서의 책임에 진심을 더하다

지난해 2월 김진선 대표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얻었다.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어 8월에는 (사)기능한국인회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이달의 기능한국인’들의 모임으로, 기술발전 및 후진양성을 위해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하는 (사)기능한국인회에서 그가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물론 처음부터 가입할 생각이 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후진양성을 위해 교육도 하고, 장학사업도 크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진선 대표 역시 평소 기술인 양성에 관심이 많았고, 형편이 어려울 때를 제외하고서는 장학사업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사무총장을 맡았고, 이후 (사)기능한국인회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 행하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소재 학교들을 분당 잡월드로 초대해 특강을 진행했고, 직접 전라남도에 내려가 교육을 하기도 했다. 올해는 숙련기술인 양성을 위한 더욱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일선 학교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인 양성교육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장학금 역시 기술인들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 수여하고자 합니다.”
 

(주)청파이엠티는 결코 멈추거나 고이지 않는 기업이다. 시대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계측기와 교육장비를 개발해 발전시켜 왔고, 지금은 환경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초미세먼지 모니터링 장치인 에르큐(AerQ)와 납연기 정화시스템이 그 결과물이다.
 

 

“성장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목표입니다. 다만 성장하려면 시장도 봐야 하고 제품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려운 면이 있어요. 안전 관련 제품은 시장이 작고, 기술교육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 안 팔리는 장비에 투자해야 하니까요. 고민이 참 많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성장과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겠지요.”
 

그는 거듭하여 ‘거짓으로 기술을 다루어선 안 된다’라는 말을 전했다. 과대포장 없이 기술 앞에서 늘 진실해야 함을 강조하는 김진선 대표. 그가 말하는 성장 의지의 바탕엔 늘 진실함이 있다. 바로 그것이 (주)청파이엠티가 걸어갈 미래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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