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계측.통신기술로 세계시장 노크
우리나라의 계측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고 있다. 주인공은 디지털 제어·계측분야 전문업체인 (주)청파이엠티(대표 김진선). 이 업체는 디지털 계측기술과 통신기술을 융합한 모바일 원격계측시스템으로 중국 등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 모바일 원격계측시스템 구성도 ]
모바일 원격계측시스템은 청파이엠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유비쿼터스 계측용 무선통신단말기를 활용, 디젤발전기 등 전기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차세대 계측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계측기술과 통신기술을 완벽히 접목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원격계측분야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선 사장은 “현재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디젤발전기에 이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며 “모바일 원격계측시스템은 디젤발전기뿐만 아니라 굴삭기나 버스 등 이동하는 물체의 상태를 제어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청파이엠티는 또 모바일 원격계측시스템 근간기술 중 하나인 계측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아날로그식 계측기에 디지털기능을 추가한 디지털다기능계측기를 개발, 디지털계측분야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 청파이엠티는 지난해 10월 열린 '2005 대한민국 기술대전'에 참가해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관람객(오른쪽)이 디지털다기능계측기를 유심히 보고 있다. ]
디지털다기능계측기는 휴대용 전기계측기술이 집약된 장비로, 교류·직류전압 측정뿐만 아니라 절연저항과 접지저항 측정기능이 탁월하다.
스위치 안에 불이 켜지는 ‘백라이트(Back Light)’ 기능이 내장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측정한 계측정보를 적외선 무선통신포트를 통해 PDA(개인휴대단말기)나 PC로 자동 전송하는 기능도 있어 계측데이터관리에도 ‘안성맞춤’이다.
디지털다기능계측기는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현재 전기안전공사에 공급돼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 타이완, 중국 등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전자부품 2005’ 전시회에서 디지털다기능계측기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며 “그 결과 해외에서 샘플제품을 요청해왔고, 올 7~8월경에는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파이엠티는 또 지난해 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과 공동으로 디지털다기능계측기에 무정전 측정기능을 접목한 종합전기안전측정기를 개발했다.
종합전기안전측정기는 활선상태에서도 절연저항과 접지저항 등 각종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깐 동안의 정전도 허용하지 않는 요즘 시대에 적합한 제품이다.
김 사장은 “과거 무정전 활선상태에서 절연저항을 측정하는 기술은 전기계측분야의 꿈이었다”며 “종합전기안전측정기 개발은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든 것이며, 산업체와 연구원 간 공동연구의 좋은 본보기”라고 평가했다.
청파이엠티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계측기술과 통신기술이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안전관리가 쉽지 않은 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안전 원격감시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청파이엠티는···
청파이엠티의 ‘청파’는 푸른 물결을 의미한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푸른 세상을 디지털 기술로 열어나가겠다는 김진선 사장<사진>의 의지가 담긴 회사명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청파이엠티는 디지털기술 발전을 위해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4년에는 매출액의 12%를 R&D에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20%를 제품연구에 쏟아 부었다. 덕분에 청파이엠티는 현재 14개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우수기술 업체로 도약했다. 또 계측장비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영상장비, 교육·연구개발장비 등을 다루는 전기·전자·통신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선 사장은 “앞으로 21세기 변화하는 교육과 산업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청파이엠티는 정밀 디지털계측·제어분야와 유비쿼터스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일자 : 2006-02-06 20:06:25 윤정일기자 (yunji@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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